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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열망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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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0-06-2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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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만 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주정부와 해당 질병관리당국에선 “미국 내 재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현하고, 몇 개 주에선 경제활동의 재개에 대한 보류와 자택 대기령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꿈의 나라’, ‘천조국’등으로 불리던 미국 사회가 지닌 공공의료의 약점이 이번 기회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어려운 때에 우리는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과 함께 다가오고 있는 또 하나의 높은 파고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다름 아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울감(Blue)의 합성어인 ‘코로나 블루’라는 팬데믹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센서스 조사는 최근 미국 국민의 1/3 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정신적 질환은 정도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2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미국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심리상담 핫라인의 사용자가 올해 4월의 경우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1,000% 증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국민성이 단합되고 시민정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경우에도 며칠 전 중소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오랜 경제활동 제재와 생활 통제로 인해 사람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헐리우드의 유명한 투자자이자 큰 자산가였던 분이 팬데믹 이후 오랫동안 고립된 채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기도 했습니다.


자,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현실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생활양식과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현실인식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독감 바이러스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여기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이야기 했던 하버드 의대 교수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러하기 위해 정신적인 건강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 정신이 건강하기 위해선 몸이 건강해야 하고 관계더 건강해야 합니다. 쉽지 않아도 인근의 공원을 찾아 자주 걷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의 종류와 양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LA 피트니스 회원권을 갖고 있지만 감염의 가능성으로 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당연히 몸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관계의 건강을 개선하는 것도 요원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렵고, 오히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이 때 대안으로 등장하는 것이 본래적인 것의 회복입니다. 바로 가정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자의던 타의던 가족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졌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대학에 다니거나 직장생활을 하던 자녀들이 부모 집으로 들어와 자택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집에서 3끼를 다 챙겨 먹는 ‘삼시새끼’들이 많아지고 있으니까 말이죠. 가족들이 그렇게 먹고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은 최근 몇 개월간 바쁘게 지내던 저 자신도 충분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과 함께, 아니 더 중요한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도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 건강’입니다. 기독교 인간론은 인간을 영, 혼, 육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이것이 결코 분리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통합된 성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영적인 차원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영적 건강이 육신과 정신적 차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은 ‘모이는 교회’의 어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영적 건강을 위한 거룩한 습관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오히려 더 야성이 강해진 신앙의 소유자가 되었거나, 아니면 더 게을러진 신앙생활을 해 왔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의 선택이었습니다. 아직 위험이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현장 예배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물론 고령의 분들이나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당분간 더 온라인 예배를 드리셔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우리의 영적 건강을 강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던 끝에 후반기엔 다음과 같은 노력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소수가 모여 기도하는 자리 : 새벽기도회와 함께 호렙산 기도회를 꾸준히 진행합니다. ▷제1기 전교인 성경통독 캠페인 : 1년 6개월 과정의 통신 과정으로 매 주 정해진 본문을 읽고 이에 따른 문제지에 답을 적어 제출하며 진행하는 통독 과정을 8월부터 시작합니다. ▷큐티 세미나 : 앞으로 상황이 더 안 좋아 져서 다시 교회를 닫고 온라인으로 전환해도 스스로 성경을 묵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평신도를 위한 묵상 과정을 4주에서 5주 과정의 세미나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물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 9월부터 진행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두려움과 영적인 갈망의 사이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해야 합니다. 두려워 움츠려 들어 정신건강과 영적건강을 잃어버리고 내년 봄까지 기다리며 살아갈지, 아니면 내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하며 내가 품고 있는 갈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를... 이 가운데 교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더욱 더 건강해 지기를 날마다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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