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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을 어떻게 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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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50회 작성일 22-04-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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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간 전 세계를 악몽에 잠기게 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이 거의 출구 앞에 놓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팬데믹도 종료되어 완전한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고,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부디 실패하여 국제적 재앙의 리스크도 줄기 원하고, 팬데믹으로 촉발된 물류대란도 정리되며 침체된 경기도 살아나길 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세계의 정상화보다 앞서서, 내 영혼의 보좌에 주님의 자리를 내어드리며 열정적 신앙이 다시 일상의 자리에서 시작되길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내일(4/11)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1) 고난주간 특새(특별새벽기도회)

우리는 월요일(11일)부터 토요일(16일)까지 매일 아침 6시에 진행하는 특별한 새벽기도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평소 아침잠이 많아 새벽기도와 담을 쌓아왔던 분들도, 아니면 온라인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던 분들도, 이번에는 특별하고도 너무나 짧은 ‘특새’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귀로 듣다가 눈으로 뵈오니”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특새는 지난 3월초 ‘재의수요일’ 부터 시작된 사순절 기간 동안 욥기의 말씀을 1장씩 묵상해 오던 과정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이유 없는 고난에 대해 욥이 하나님께 항의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을 변호하며 3라운드에 이르는 길고도 긴 논쟁의 과정이 정리되며, 마침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안 보이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이뤄지는 하나님의 세상 다스리심의 신비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때때로 우리가 경험하는 고난의 현장에 대한 심오한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 인생의 신비를 깨달아가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품고 있던 가슴의 중요한 기도제목을 두고 후회 없이 몸부림치며 기도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2) 성금요일 예배

고난주간 중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던 ‘성금요일(Good Friday)’ 밤에 우리는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성금요일 묵상기도회로 모입니다. 그동안 성금요일을 통해 십자가 위에서의 예수님의 마지막 ‘가상칠언’을 묵상하는 기도회로 모였고, 또 작년에는 어두운 공간에서 초를 하나씩 끄는 전통적인 ‘테니브리 예식’을 진행했습니다. 올해에는 예수님이 사형 선고를 받으셨던 ‘빌라도의 법정’으로부터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시던 과정을 묵상하고,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히시는 ‘비아 돌로로사’를 따라가고자 합니다. 


지금 앞에서 예수님이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채찍질로 피를 흘리며 힘겹게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신앙의 자리는 어디인가요? 궁금한 회중으로 따라갈지, 아니면 우연히 붙잡혀 그 십자가를 대신 지어주었던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 예수님과 함께 할지, 그것도 아니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도망치지 않고 자리를 지켰던 5명의 사람들로 서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그 묵상의 길을 주님을 따라 함께 걸으며, 우리 인생에게도 허락된 무거운 십자가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묵묵히 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게 되길 기도합니다. 그 십자가가 멀리 있었을 때는 더 무섭고 무겁게 느껴졌지만, 가까이 갈수록, 아니 그 십자가를 지는 순간, “십자가는 오직 십자가를 통해 극복된다”는 신앙의 역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시인 ‘윤동주’가 《서시》를 통해 고백한 시인의 마음이 바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던 주님의 마음이라고 느껴집니다. 이 시인의 깊은 고백과 함께 고난주간의 영성생활에 참여하길 원합니다.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뿌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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