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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영적추수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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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2-10-1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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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80년대 중반에 유행한 가요 중 이진관 씨가 부른 〈인생은 미완성〉이란 노래가 이런 가사로 채워져 있습니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 해

...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B 장로님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리고 나오며 교회로 돌아오는 길에 입으로 읊조리고 곰삭여 본 노래입니다. 장인어른의 대학교 동문이기도 하고,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 장로로 열매 맺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신 장로님은 언제나 잔잔한 미소가 가득한 분이었습니다. 집례하시는 목사님의 설교에서도, 또 추모사를 나눈 아드님들과 늙어버린 친구의 추억 속에서도 돌아가신 장로님은 그런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100세 시대에 80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분이시고,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 역사의 큰 발자취를 남기신 것 같지 않지만,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오며 그 분 인생의 열매는 바로 그 자리에 참석하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성도들이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개인의 인생은 언제나 미완성이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분의 꿈을 이어가고 열매 맺는 존재란 사실을 묵상해 보게 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을 품고 있는 농경문화에서는 봄에 생명이 움트고, 여름에 화려하게 자라고, 가을에 열매 맺으며, 다시 시작하는 생명의 사이클을 위해 잠자는 계절 겨울을 맞이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4계절이 있는 농경문화에서는 시간의 사이클이 다시 도는 윤회론의 종교가 발전하고, 4계절이 없는 유목민의 풍토 속에서는 처음과 끝이 있는 직선적인 시간관과 역사관이 발전한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하지만 4계절의 풍토 속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반복되는 시간의 사이클 속에서도 인생과 역사의 처음과 끝이 있음을 고백하고, 또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한 사람의 삶 가운데도 생명이 시작하는 ‘유년기’와 화려하게 성장하는 ‘청년기’, 성숙하게 열매 맺는 ‘중년기’의 시기를 지나 죽음을 묵상하며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노년기’의 시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클을 마치고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때, 그 사이클은 자녀들의 세대로 이어져 영원이란 시간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금년을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월의 중순이 되었습니다. 저 개인으로선 막내딸까지 대학에 보내며 부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중년기에 들어섰습니다. 또 교회공동체도 28년간 목회하신 목사님께서 은퇴하신 후에 담임자가 바뀐 지 4년이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생각해 봅니다. ‘우리 교회는 이제 시작된 봄일까? 여름일까? 화려한 부흥의 시기가 지나 내적인 열매를 맺는 가을일까? 아니면, 이제 시대의 끝으로 스러져가는 겨울일까?’ 기도하며 바라기는 다시 찾아올 여름과 하나님과 깊은 영적열매를 가을의 시기를 앞두고 있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인생은 어떻습니까?


이번 주일(10/16)은 다 같이 야외예배를 다녀옵니다. 제가 부임한 후 처음으로 가는 행사이지요? 오고가는 길에 피기 시작한 단풍도 여유 있게 바라보고, 공원 옆에 흐르는 강물의 넉넉함도 마음에 담고,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창조세계에서 드리는 예배의 기쁨도 경험하고, 그리고 각 속회와 남선교회에서 준비한 바비큐와 푸짐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가을이란 시간을 살아가며 우리의 공동체도, 성도 개개인도 이제는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추수하는 이 시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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