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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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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2-10-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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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마다 미국 내의 연합감리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연회 목회자들이 함께 진행하고 참석하는 웨비나(온라인 줌으로 진행하는 웹 세미나)가 지난 팬데믹 기간부터 시작되어 2년 여 기간 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일명 “목회자공부방”(목공방)이라 불리는 세미나에서 이번 주에는 독일 경건주의의 영향으로 시작된 웨슬리의 영국 감리교 운동이 미국과 한국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한계에 부딪쳤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의 원장 이상윤 목사님이 피 토하는 심정으로 발제를 진행하셨습니다.


목사님의 발제물은 잘 직조된 논문 형식의 글이 아니라, 강연 현장에서 듣는 듯한 구어체의 문장을 사용하셔서 듣기 편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방대한 주제를 담고 있어 명료하게 정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해한 바로는 미국과 한국의 감리교회 안에 등장하고 있는 양 극단의 문제를 비판하는 시론에 가까운 글이었습니다.


하나는 감리교회의 진보주의자들에게 나타나는 ‘관념사회주의’의 경향인데, 사상적으로는 매우 이상적이고 뛰어나지만 현실의 장을 잃어버린 모습에 대한 비판입니다. 교리적으로 신학적으로 매우 이상적이지만, 그 현실적이고 공동체적인 뿌리를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이 한 편에 있다는 것이지요. 또 하나의 극단은 보수주의자들에게 나타나는 경향인데, 매우 교리적이고 복음적이지만 역사의식을 상실하고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 채 교회 안에서만 신앙을 유지하는 유아론적 모습입니다.


이런 양 극단을 극복하기 위해 이 시대의 감리교회에 필요한 것이 바로 ‘신성’과 ‘대중성’의 회복이라고 발제자는 강조합니다. 웨슬리의 대각성운동이 성령운동으로 불길처럼 일어났듯이 분명한 성서적 복음과 연결되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 복음이 또한 현실과 제도교회의 조직에 맞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대중성의 확보인데, 이를 위해 교회는 시대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시대를 이끌었던 역사적인 교회가 이제는 시대와 상관없이 존재하던가, 아니면 중심을 잃고 시대를 뒤쫓아 가기만 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보게 된 것입니다. 

 

현재 동성애 문제로 심각한 진통을 앓고 있는 연합감리교회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이 교차하게 됩니다. 정체기를 거쳐 쇠퇴기에 다다른 커다란 제도교회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는 저 자신의 모습도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연합감리교회라는 제도교회가 얼마나 오래 존재할 수 있을까요? 미래를 바라볼 때 시급하게 교회의 영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시대에 동성애 문제로 인해 우리는, 특별히 한인교회는 너무나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에벨링은 신학의 현장을 세 곳으로 분류합니다. 첫째가 교회, 둘째가 학교, 셋째가 사회라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을 교회를 현장으로 하는 ‘교회 신학’, 학교라는 현장을 통해 정교한 이론으로 발전하는 ‘학문적 신학’, 그리고 사회를 구원하기 위해 시대를 해석하고 관계 맺는 ‘사회적 신학’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 세 현장 사이에는 창조적인 긴장감이 필요합니다. 그래야지 건강하게 서로를 견제하고, 때로는 서로를 지지하며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 한국감리교회의 문제가 학문성과 사회성을 잃어버리며 닫힌 교회 신학이 되어가는 것이라면, 미국의 연합감리교회의 문제점은 학문과 사회성에 경도되어 교회가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지도자들의 안일한 교회 인식에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가 공동체 안에서 거룩한 대화에 힘쓰던 연합감리교회가 이제는 동성애 이슈에 승리하기 위해 진영을 나누고 서로를 적대하며, 그 과정에 많은 교회들이 해체되는 것을 묵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회마다, 지역마다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소식들이 전해져 옵니다. 이 어려운 때, 우리는 어떤 고민과 결정을 해야 할까요? 기도하며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거룩한 신성에 맞닿아 우리의 영성을 회복하고, 그리고 세상을 읽어가며 이 시대에도 교회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를 발견해 가는 그런 신앙공동체가 필요한 때입니다. 교단의 상황이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면... 우리가 살 길이 무엇인지를, 하나님의 복음이 살아 역사하는 길에 어디에 있는지를 너무나 진지하게 성찰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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