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선교하는 교회
2023년 교회 표어

설교

Sermon

목회수상
Immanuel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전제 없는 해석이 없지만, 과정의 공정성은 지켜져야 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 22-12-04 01:32

본문

20세기 신학계의 거장으로 알려진 독일의 신약학자 불트만은 “전제 없는 해석이 없다!”는 해석학의 아주 귀중한 명제를 제시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지만 쉽게 이야기 하자면, 성서를 해석하거나 무슨 입장을 해석할 때 사람들은 공명정대함을 강조하지만, 결국 저마다의 입장을 갖고 해석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한 성경을 가지고도 유대교와 기독교가 나뉘고, 기독교도 개신교와 카톨릭, 정교회로 입장이 나뉘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그 하나님을 섬기는 인간은 인종과 역사, 그리고 교파적 입장에 따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입장이 다양한 참으로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절대적인 성경 말씀을 인간이 해석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진리(眞理)입니다. 그 절대성은 해석자인 우리가 아니라 계시 그 자체이신 하나님께만 주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진리 앞에서 겸손히 그것의 한 가지를 알아간다는 일리(一理)의 입장에서 겸손히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그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궁구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나아갈 때, 우리의 이해와 고백은 좀 더 진리(眞理)에 가까운 일리(一理)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나의 입장이 언제나 우월하다는 마음을 가질 때 일리(一理)가 아닌 무리(無理)에 가까운 해석의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연합감리교회 안에 논쟁의 핵심인 ‘동성애 이슈’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연합감리교회는 미국 내 5곳의 지역총회로 모여 팬데믹 기간 은퇴한 감독의 뒤를 위어 연회를 섬길 감독을 선출했습니다. 이중 서부 지역총회에서 동성애자 감독을 성임하게 되었고, 현재 미국 내 500명 이상의 감리교인들이 연대 서명하며 동성애자를 세운 서부지역의 감독들을 교회법으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매우 가슴 아프고 논쟁적인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교단 법인 ‘장정(The Book of Discipline of UMC)’은 동성애 문제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를 볼까요? 1972년부터 연합감리교회 장정은 모든 사람이 종교적인 가치가 있지만, 동성애적 행동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반면 동성애자의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서는 정의 실현의 차원에서 보호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 결혼에 대해서 장정은 “우리는 혼인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규정짓는 일반 사회의 법률을 지지한다”(¶161 C)고 밝히고 있습니다. △ 장정의 사회원칙은 인간의 성에 대한 입장을 기술하면서, 동성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비록 연합감리교회는 동성연애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며, 이 행위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나 개방되어 있음을 확인하며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기를 추구한다.”(¶161 G) △ 안수를 위한 요건에 대해서 장정은 “자신이 동성연애를 한다고 공언한 사람은 사역 후보자로 허입될 수 없으며, 교역자로 안수 받을 수도 없으며, 연합감리교회에서 봉사하기 위하여 파송 받을 수도 없다.”(¶ 304. 4)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 결혼집례에 대한 규정도 장정은 “동성연애자들을 위한 결혼을 사역자들이 집례 하여서는 안 되며 우리 교회에서 행하여서도 안 된다”(¶341. 6)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동성애자를 우리의 형제와 자매, 그리고 사랑과 연대의 대상으로 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고 전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합감리교회 장정의 내용이고 정신입니다. 하지만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 간의 결혼’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목사인 제 입장이 진리가 아닌 일리라고 겸손히 인정합니다. 또한 모든 가치 판단에 저마다의 입장과 전이해, 또는 해석의 당파성이 존재하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과정의 정당성이 지켜질 때,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도 그 일리 있는 해석도 존중될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의 감독들은 장정 위에 있는 신/인(신이며 동시에 사람인 존재)이 아닙니다. 감독들이 장정을 지키지 않으면서 개체교회를 장정으로 치리하는 것이 심각하게 모순적이며 불공정한 것입니다. 지난 해 인근의 한 한인교회를 행정적으로 치리하는 과정에서 북조지아연회와 감독은 “한인교회가 장정을 어겼다”며 치리했는데, 자기들이 원하는 분야에서는 장정을 너무나 과감하게 어기고 있습니다. 감독은 오류도 없으며 무오한 존재일까요? 그들은 경배 받아야 할 신/인이 아닙니다. “전제 없는 해석은 없지만, 과정의 공정성은 당연히 지켜져야 합니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