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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절에 우리 신앙을 리부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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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3-01-0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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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교회력은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또는 강림절)로 시작합니다. 대강절이 성탄절을 통해 마무리되고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절기가 바로 주현절입니다. 주현절은 동방박사들이 황금과 유향 그리고 몰약을 예수께 가져와 경배를 드렸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교회의 전통은 매년 1월 6일, 성탄 후 13일째 되는 날을 주현절로 정하여 기념하는데, “주현”이란 의미는 희랍어 “에피파니아”(epiphania), 그러니까 주님의 현현, 또는 나타남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주현절은 교회의 역사 가운데 성탄절보다 더 오래된 절기로서 예수의 탄생과 성육신, 그리고 그리스도의 세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4세기 후반부터 교회는 주현절과 대강절 기간에 주로 새신자들을 양육하고 세례를 베푸는 절기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니까 초신자들의 신앙 성장을 돕는 시기로 삼아 온 것이지요.

우리는 주로 한국교회의 문화에 익숙해 주현절의 의미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지만 세계 교회는 주현절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에서 주현절은 크게 기뻐하고 축하하는 날로, 사람들은 흔히 주현절 전날 밤에 동방 박사 차림을 하거나 동방박사의 형상을 들고 마을 이곳저곳을 돌며 사탕이나 작은 선물을 전하며 축하 행진을 합니다. 영국을 비롯한 몇몇 유럽 문화권에서는 1월 5일을 12일 동안 지속해 온 성탄절 연회와 잔치의 정점인 열두 번째 밤으로 받아들여서 크리스마스 절기의 마지막 날이자 주현절의 전날인 1월 5일 밤에는 많은 가족이 친구들과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며 음식과 선물을 나눌 뿐 아니라, “문에 글귀 남기기”(Chalking the Door)를 하며 그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나님의 복을 기리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뉴올리언즈 같은 지역에서는 열두 번째 밤에 “Mardi Gras”라 불리는 다른 축제가 시작되는데, 배불리 먹는 화요일(Fat Tuesday), 즉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전날까지 이어집니다. 1월 6일 주현절이 바로 이 축제 기간의 첫날이며, 교회에서는 향불을 피우고, 멋진 행렬과 특별찬양 그리고 성만찬을 나누며 이날을 기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임마누엘교회 성도들은 이 주현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담임목사는 이 시기를 우리의 정체된 신앙을 리부팅(Rebooting) 하는 절기로 보내자고 제안합니다. ‘리부팅’은 컴퓨터 시스템의 동작을 중지시키고 설정된 환경으로 재시동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사용자의 실수와 프로그램의 오류로 시스템이 정지하거나 시스템의 환경이 변경되었을 때 이 작업을 수행하는데요, 저는 오늘(1/8)부터 5주간 “인생을 리부팅 하라!”는 주제로 시리즈 강해설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컴퓨터를 리부팅 해서 다시 초기화 하듯이, 우리 신앙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리부팅 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지요. 성경은 이렇게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요. △ 인생의 실패를 경험했던 모세, △ 남편과 아내를 잃은 비극 속에 있었던 나오미, △ 큰 죄를 범했던 다윗, △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했던 베드로, △ 율법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생의 파국을 경험했던 바울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이들이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는지를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이 주현절의 절기를 보내며 우리는 우리 각자와 신앙공동체의 내적인 모습에 초점을 두고 지내야 할 것입니다. 분주함과 고단함 중에도 삶의 중심을 주님을 향해 돌이키는 것이 제자도의 출발이듯이, 모일 때마다 기도에 힘쓰고 흩어지면 전도하고 선교하며, 우리 삶의 중심이 그분을 향해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시기로 보내면 좋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삶의 근원적 관심이 영적이고 내적인 문제에 더 초점을 두고 살아가는, 삶의 무게 중심을 일상으로부터 주님께로 조금 더 향해가는 그런 신앙의 절기를 살아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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