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선교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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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

목회수상
Immanuel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보이지 않는 근육을 키워야지 겉모습도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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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3-02-1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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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동차 사고가 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심방 가는 길에 서 있던 제 차량을 미국 할머니가 오던 속도 그대로 들이받으셨거든요. 뒤의 차량은 아마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 같고, 제 차량은 겉으로 보기엔 후면의 트렁크가 부서진 정도였지만, 안쪽의 프레임이 안으로 휘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지금 차량은 보험으로 수리해 어려움 없이 운전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제 몸에 문제가 누적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나서는 바로 허리에 약간의 충격만 있고 다른 곳은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통증이 축적되어 가다가 2주 정도 지나니 목이 왼쪽으로 돌아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MRI 촬영하고 진단을 받은 결과, 자동차 충격으로 인해 목에는 두 군데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었고 허리에는 디스크 한 군데가 튀어나온 상태였습니다. 치료를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서 지정해 준 카이로프락틱에서 2달 동안 교정과 마사지를 받으며 목에는 통증이 없어졌지만, 허리 통증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갑자기 운전하던 중에 오른쪽 허벅지가 땅기고 발가락이 저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전조 증세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지난주부터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유튜브를 보면서 필요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와도 차도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치료사 선생님의 과학적인 설명을 들으며 몸과 관절, 신경 등의 메커니즘을 알아가니 동기부여가 되어 열심히 재활 운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치료실에서 일주일에 2번씩, 그리고 집에서도 하루에 2번씩 쉼 없이 열심히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재활의 핵심은 “안 보이는 속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더군요. 허리 위의 척주기립근, 이와 연결된 목과 어깨, 그리고 내 복근을 강화하며 디스크 주변을 보호하고 힘을 주는 것이었지요. 이 과정에 집사님 한 분과 침을 같이 나눠 맞아가며(?)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2주 정도 물리치료를 받으며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운전할 때 통증으로 인해 느끼던 불편함과 불쾌감도 많이 없어졌고, 하루하루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마 몇 주 안에 완치되지 않아도 평소 하던 일반적 운동을 시도할 정도까지 호전될 것 같다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십니다.


오늘이 우리 임마누엘교회 공동체가 시작된 지 34주년이 되었습니다. 1989년 2월 19일 현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총장이신 이후정 목사님이 3가정과 함께 개척하였으니, 정확하게 34주년이 되었네요. 2대 목사님이신 신용철 목사님이 1992년 부임하신 이후 1998년 현재의 예배당을 봉헌하고, 2000년 다목적체육관을 봉헌하며 교회가 성장하다가 어려움이 시작되고 부침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성장해 왔습니다.


제 몸을 관조하고 생각하다가 신앙공동체, 즉 예수를 머리로 삼고 성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몸으로서의 교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픈 몸도 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일어나 움직이고 속과 바깥의 근육을 키워야 회복되고 성장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과 제도로서의 교회는 눈으로 보이기에 사람들이 서로 비교하고 평가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 즉 믿음의 영역이 건물과 제도를 지탱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교회 생활을 신앙 생활과 동일시 합니다.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교회로 오가는 것으로 내가 신앙의 의무와 교제에 충실하다고 단언해선 안 됩니다. 보이지 않는 근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겉모습도 정상적으로 건강해질 것입니다. 교회 안의 보이지 않는 근육은 성도 개개인이 주님과 풍요로운 교제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내적으로 성령의 음성을 듣고, 외적으로 그 음성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우리 교회는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선교하는 교회”라는 표어를 제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주 수요일(Ash Wednesday, 2/22)부터 예배와 기도회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렇지요! 기도가 살길입니다. 그리고 부활절 전후로 잔스크릭 인근에서 소모임과 예배 모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지면 선교하는 교회”를 실제로 해 보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신앙의 근육을 키워가며 내적인 충만함과 외적인 성장을 함께 경험해 가는 한 해가 되길 교회의 생일에 기도해 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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