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is not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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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3,608회 작성일 23-10-07 04:01본문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를 방문했을 때 잊혀지지 않는 글을 본 적 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 구지 해석하자면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입니다. 그 동안 ‘자유로웠기 때문에 자유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인지’ 혹은 ‘자유의 본질을 모르고 자유를 누렸던 까닭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희생으로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인지’ 한동안 그 문구는 저에게 ‘자유’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베드로후서에 보면 교회를 미혹하는 거짓선지자들에 대한 경고를 하며 동물들을 비유삼아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동물은 그 동물만이 지닌 성격이 있으며 그 성격이 갖는 개별적 특징에 의미를 담을 수 있습니다. 예컨데 사자는 용맹함, 양은 온순함, 뱀은 간사함, 여우는 영리함 등으로 메시지를 전합니다. 베드로는 거짓 선지자들을 ‘개’와 ‘돼지’(벧후2:22)에 비유하며 그들의 영적행태를 고발합니다.
「1984년」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은 소설 「동물농장」에서 개와 돼지가 얼마나 교묘하고 영악하게 다른 동물들을 속이고 협박해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지 보여줍니다. 오웰은 「동물농장」을 통해 1차적으로 스탈린의 공산주의 변질을 들추어내지만, 실상은 ‘인간에게 있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깨닫도록 합니다. 즉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누리는 자유는 참 자유가 아님을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물농장」에 보면 동물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농장주인만 내 쫓으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인을 쫓아내지만, 그 자리를 돼지와 개가 차지하면서 다시금 자유를 구속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농장의 농물들은 돼지와 개의 거짓말에 속으며 거짓 자유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개와 돼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눈앞에 문제만 해결되면 그것이 자유라고 생각하는 동물들을 속이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고 말입니다. 자유는 문제 하나 해결됐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는 정체성에 대한 문제이고 존엄에 대한 문제입니다. 예컨대 내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로서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살아가는 것이 자유의 본질입니다. ‘자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중에 하나는 ‘자유’는 ‘진리’와 관계되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8:32) 여기에서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키며 나아가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을 회복한 자, 그리고 그 하나님의 자녀답게 생명의 말씀에 서 있을 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훼손당하거나 무시될 때 침묵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신앙의 자유인이 해야 될 책임이자, 권리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모름지기 겸손해야 하지만 그만큼 진리에 대해서는 오만해야 합니다. 아무한테나 굽실거려서는 안됩니다.(잠25:26) 그것이 하늘 시민권을 가진 우리의 정체성이자 자존심입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시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묵묵히 담당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기억하며 우리의 자유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님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Freedom is not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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