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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켓 리스트(Bucket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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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18-12-0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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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달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을 맞으면서, 그리고 교회력으로 대강절 첫 주일을 맞으면서, 또한 나의 현직 목회 사역을 마무리 해야 하는 은퇴를 앞두고 안식년을 시작하는 나에게 지난 한 주간은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좋은 생각들, 힘들었던 생각들, 그리고 앞으로의 남은 시간들과 삶에 대한 생각들이 순서없이 나의 머릿속을 돌고 도는 한 주간이었다.

 

      그런 와중에 한가지 선명한 생각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목사도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는 것이었다. ‘목사가 무슨 그런 생각을 해....’ 하며 나 스스로 그런 생각은 사치가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은 절대 사치가 아니라 누구나 한번 쯤 작성해 보고 실행해봐도 괜찮은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 고민 고민하며 작성을 해 보려고 애를 써 보았다.

 

      그런데 도무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 만큼 목사라는 삶이 나 자신을 위한 삶이라기 보다 항상 교회와 교인들, 타인들 생각에 붙들려 살다보니 막상 나를 위해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리스트를 작성해 보려니 시험공부 대충하고 시험치는 학생처럼 어려워서 쓰고 지우고를 여러차례 하다가 겨우 몇 가지를 작성해 보았다. 우리가 잘 알듯이 '버켓 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목록으로 적는 것을 말한다. 그 동안은 목회사역에 매여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은퇴를 앞두고 안식년을 시작하려 하니 조금은 생각에 여유가 생겨, 한 인간으로 나도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것과 보고 싶은 것이 있을 듯 해서 작성해 보려고 시도를 해 보았다.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새벽에 일어나지 않고 아침에 늦게까지 늦잠을 자보는 것이었다. 담임목회를 시작한 1982년부터 오늘까지 36년동안 새벽기도회를 하면서 늘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이 솔직히 있었다. 일찍 일어나면 4시반 늦어도 5시에 일어나야 했다. 36년 동안 새벽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었지만 한편은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이 늦게까지 실컷 잠을 자보는 것이 떠오른 것 같다. 그런데 막상 그런 시간이 주어지면 이미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배어 꼭 그 시간이면 깨어서 일어나게 되니 아침 늦도록 잠을 실컷 자보는 것도 그냥 바라는 것 뿐이 되고 말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떠올랐는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자연세계를 죽기전에 최대한으로 많이 구경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 또한 바라는 만큼 이루어질 확률이 크지 않은 것 같다. 건강의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가 따라야 하기에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 가지 가능한 생각은 은퇴 후, 선후배 동료 선교사들이 선교하는 선교지에 가서 건강이 허락되는 대로 여건이 주어진 만큼 선교사역을 돕는다면 이 소원이 조금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지금은 당장 두 가지 밖에 작성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나는 나의 버켓 리스트를 계속 고민하며 작성해 보려고 한다. 여러분에게도 권하고 싶다.         

- 신용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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