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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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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18-12-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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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내에게 미안한 일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둘째 아이를 출산했던 사실입니다. 당시 저는 시골에서 목회하고 있었고, 집사람은 서울의 처갓집 인근 병원에 출산하러 가 있었던 것이죠. 매우 무더운 7월의 한 날, 장인어른은 치과 예약이 있어서 병원에 가셨고, 아내는 산기가 있어 장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줄곧 대기하시던 장모님께서 보채고 있던 첫째를 달래러 자리를 비우신 사이, 집사람이 그만 둘째를 출산하고 말았던 것이죠. 출산 후 정신없던 아내에게 간호사가 “보호자 어디 계세요?” 물어 “밖에 계시다”고 대답하자, 아무도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당황과 황당의 감정을 오고가던 아내의 마음속에, 시간이 지나며 아마도 서운함이란 감정의 파도가 몰려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시골에 있던 저는 물론 당일 차를 몰아 한 밤 중에 병원에 도착해 아내를 만나 위로했지만, 아마도 서운한 마음은 계속해 남아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의 캐럴이 온 하늘에 올려 퍼지는 즈음이면, 한 겨울의 베들레헴에서의 아기 예수의 탄생과 외롭게 둘째를 출산한 저희 집사람이 종종 오버랩 되곤 합니다.


원래 ‘캐럴’이란 단어는 고대 그리스에서 춤의 한 장르를 지칭하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유럽에서 ‘행사 때 부르는 노래’란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죠. 요사이 들리는 크리스마의 캐럴은 성탄의 복음이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세상의 캐럴은 외롭고 고독한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막대한 소비를 불러일으키는 자본의 축제가 되었고, 어두운 곳을 찾으셨던 성육신의 의미는 빛바랜 과거의 역사처럼 남아 있습니다. 


세상의 크리스마스는 ‘기브 앤 테이크’의 문화를 널리 퍼뜨립니다. 내가 카드를 받았으면 줘야 하고, 선물을 주면 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통한 성육신의 복음은 원수 된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사랑을 주셨던 희생의 가치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사랑을 나눠주고 희생하는 크리스마스의 복음은 여전히 그 복음을 믿고 따르는 이들을 통해 세상에 전파되며, 세상의 이기심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임마누엘에서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성도 분들에게 드릴 카드를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악필인지라 손 글씨로 쓰지는 못했지만 기도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카드를 만들다 보니 각 가정의 형편과 처지가 생각났고, 기도제목이 생각났고, 여러분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바로 내 영적 가정이고 삶을 나눌 공동체란 생각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부족한 종에게 사랑을 주시어 받길 즐기는 목사가 아니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목사가 되길 기도할 뿐입니다. 그 소망의 복음이 우리를 채워가길 기대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이준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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